선거 '압승' 기시다 "아베 뜻 이어 개헌"...추모 행렬 이어져 / YTN

2022-07-11 9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이끈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뜻을 이어받아 개헌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일본을 찾아 조의를 전하는 등 장례를 앞두고 고인에 대한 추모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을 거뒀지만 웃음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선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기시다 총리.

갑작스런 죽음을 애도하며 아베 전 총리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겸 자민당 총재 : 아베 전 총리의 뜻을 이어받아 특히 정열을 바쳤던 납치 문제와 헌법 개정 등 고인이 이루지 못한 난제를 풀어가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개헌에 찬성하는 여야 정당들은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2/3 의석을 얻었습니다.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도 개헌을 실현할 기반을 갖춘 겁니다.

하지만 '자위대 명기' 등 자민당이 추진하는 개헌안에 대해 정당마다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평화헌법' 개정에 일본 사회의 거부감이 남아있는 가운데 국민투표 통과를 위한 여론이 만들어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니시노 준야 / 게이오대 현대한국연구센터장 : 어떤 형태로 또 무슨 내용으로 헌법을 개정할 것인지 공감대가 없는 상황입니다. 국민이 무엇보다 기대하는 것은 경제, 생활 문제여서 (기시다 총리는) 이쪽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 이튿날 기시다 총리를 만난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은 일본 국민에게 조의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유족에게 전하는 서한도 함께 가져왔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아베 전 총리는 재임 당시 미일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추도 행사가 열린 절 주변 뿐 아니라 자민당 본부에도 아베 전 총리를 기리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가족, 지인들과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낸 고인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먼저 치러집니다.

한국을 포함해 각국 정부 조문단이 참석하는 장례 행사는 일본 정부 주관으로 이르면 이달 중 열릴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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