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진병준 횡령' 건설산업노조 제명 사실상 확정..."내홍 수습 안돼" / YTN

2022-07-11 6

한국노총이 오늘(11일) 오전 내부 회의를 통해 위원장 비리 사태로 물의를 빚은 건설산업노조를 소속 단위 노조에서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건설산업노조의 수장은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된 진병준 위원장인데요.

진 위원장 구속 이후에도 노조 내부 갈등이 수습되지 않아 정상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사회 1부입니다.


진병준 위원장의 횡령 비리 의혹은 YTN이 단독으로 여러 차례 보도했었는데

한국노총이 결국 진 위원장이 속한 건설산업노조를 제명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한국노총이 조금 전 진병준 건설산업노조 위원장이 속한 건설산업노조에 대한 상벌위원회의를 열었는데요.

회의 내용과 결과는 비공개지만, YTN이 복수의 취재진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한국노총은 건설산업노조를 제명하는 쪽으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노총이 소속 노조에 대해 내릴 수 있는 징계 수위는 경고나 권리정지, 제명 등인데요.

건설산업노조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하고 타격이 큰 '제명'을 결정한 겁니다.

한국노총은 모레(13일) 최종 의결기구 격인 산별조합 대표자회의를 열고 제명 표결 안건을 올릴 예정인데요.

내부적으로는 이견이 거의 없는 만큼 건설산업노조 제명이 그대로 확정될 거로 전망됩니다.

한국노총 지도부는 내홍이 수습되지 않는 건설산업노조 상황을 제명 이유로 꼽은 거로 알려졌습니다.

YTN이 진 위원장의 10억 원대 노조비 횡령 사건을 최초 보도한 뒤 진 위원장은 지난달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 이후 건설산업노조는 조직 수장의 비리 사태를 수습하기보단, 진 위원장에 대한 찬반 세력으로 나뉘어 지금까지도 싸우고 있는데요.

지난달 진 위원장이 구속될 때도 법원 앞에서 두 세력이 각각 집회를 열 정도로 사분오열된 상태입니다.

한국노총은 두 세력이 모두 참여하는 조직정상화위원회조차 꾸리지 못한 건설산업노조가 정상화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런 결정을 내린 거로 보입니다.

다만 한국노총의 이번 결정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건 5만여 명으로 알려진 건설산업노조 소속 노동자들입니다.

일반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한국노총이라는 큰 울타리가 사라지고 노조의 존립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설상가... (중략)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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