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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포격에 민간인 수십 명 사상...우크라 "남부 주민 대피령" / YTN

2022-07-10 2,535

최소 15명 사망…"아파트 잔해에 수십 명 매몰"
"아파트 포격은 테러"…젤렌스키 "고의로 민간인 공격"
러시아, 슬로뱐스크 공세 강화…"공장·격납고 파괴"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 수복 작전 앞두고 주민 대피령


러시아군이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한 마을에서 또다시 러시아군의 포격에 민간인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테러행위라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남부 지역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층 아파트 건물의 절반가량이 완전히 무너져내렸습니다.

밤새 세 차례 이어진 포격의 참상을 확인한 주민들은 말을 잃었습니다.

[뤼드밀라 / 차시우 야르 주민 :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습니까? 우리가 그들을 해치기라도 했습니까?]

건물 잔햇더미에서는 시신이 잇달아 수습됩니다.

수십 명이 잔해에 깔려 있어 수색작업이 진행될수록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겨우 살아남은 주민들도 언제 건물이 붕괴할지 몰라 대피를 서두릅니다.

[옥사나 / 차시우 야르 주민 : 저 위를 보세요. 위층에서 물건들이 곧바로 떨어지려고 해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러시아가 또 민간인이 있는 아파트 건물을 공격한 것은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러시아가 명백하게 고의로 민간인 거주 지역을 공격하고 있다며, 이에 맞설 무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 국민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고정밀 무기로 테러리스트에 맞설 수 있어야 합니다.]

반면 러시아는 도네츠크의 우크라이나군 거점인 슬로뱐스크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이 지역의 세라믹 공장을 공격해 병사 백여 명을 사살하고, 서방이 지원한 곡사포 포탄과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전쟁 초기 러시아군에 빼앗긴 남부 헤르손과 자포리자 주 일대 도시에 대한 반격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YTN 김응건 (engle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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