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2만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전에 한번 걸렸다고 마음 놓고 있다가 다시 코로나에 걸리는 경우도 많아졌는데 또 걸리니까 “목이 찢어지게 아프다” 오히려 더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백승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월 코로나19에 걸린 30대 남성 최모 씨는 지난달 말 다시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최 씨 / 코로나 재감염자]
"자가검사키트를 했었는데 두 줄이 나온 거예요. 그래서 불량인가 싶어서 다른 걸로 또 해봤는데,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했더니 또 양성이 나왔더라고요."
미열만 났던 첫 감염 때와는 증상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최 씨 / 코로나 재감염자]
"저번보다는 확실하게 너무 아파요. 이번에 너무 목구멍도 찢어질 듯 아프기도 하고 3~4일은 거의 말을 잘 못했었거든요."
최근 인터넷에는 재감염인데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온다, 목이 너무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뒤 면역력을 얻게 돼 2, 3차 감염 때 증상이 약할 것이라는 통념과는 다른 겁니다.
전문가들은 검출률이 30%에 육박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기존 면역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코로나 바이러스 중에서 가장 전염력도 빠르고 면역 회피 능력도 높기 때문에 단지 지금 아직 좀 경과를 봐야겠지만 폐로 깊숙하게 침투하는 능력이 높다."
BA.5가 기침, 콧물, 피로 등은 오미크론과 비슷하지만, 더 심한 목 통증과 코막힘을 유발한다는 미국 등의 임상 분석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 BA.5 검출률이 50%가 넘을 것으로 보고 13일 새로운 방역 대응 조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방성재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