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추모 속 참의원 선거…여당, 개헌선 넘을 듯

2022-07-10 9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아베 전 일본 총리가 피격돼 숨진 지 사흘 만에 일본은 상원 격인 참의원 선거를 치르고 있습니다.

아베 전 총리를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서 보수 여당과 현 기시다 내각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향후 한일 관계 개선에도 변수가 될 수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조금 전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대사관이 마련하는 분향소에 직접 조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첫 보도는, 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삼엄한 경비 인력이 둘러싼 아베 신조 전 총리 자택.

보안상 이유로 헌화마저 불허된 가운데 시민들은 조화를 품에 안은 채 눈물을 흘리며 애도합니다.

[야마구치 / 일본 시민]
"아베 전 총리 같은 리더십을 가진 정치인이 앞으로 나온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고, 그런 불안감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요네시마 / 일본 시민]
"(참의원 선거) 투표는 아침에 했습니다. 지금 일본이 있는 것은 아베 전 총리 덕분입니다. 앞으로 일본이 어떻게 될지 정말 걱정입니다."

최근까지만해도 이번 선거의 쟁점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물가 폭등, 방위비 인상 문제 등을 두고 기시다 내각을 평가하는 것이었지만, 아베 전 총리 사망으로, 보수파가 더 결집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선거에선 지역구와 비례를 합쳐 참의원 절반인 125명을 뽑는데, 대다수 일본 언론은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승리와 함께 개헌 세력이 개헌 가능선인 전체 2/3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생전 아베 전 총리는 헌법 9조를 고쳐 자위대를 헌법에 명시하는 등 전쟁 가능한 국가 되기 위한 개헌에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앞으로 3년 간 선거가 없습니다.

여당의 승리와 함께 기시다 내각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게 될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은 내일과 모레 가족과 지인만 모여 이곳 사찰인 조조지에서 진행됩니다.

조만간 일본 정부와 자민당을 주축으로 한 합동 장례식도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도쿄 특파원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태희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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