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해제 한 달여...한인 사회 상황은? / YTN

2022-07-10 17

중국 상하이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장기간 봉쇄를 푼 지 한 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지만, 한인 사회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박승호 리포터가 그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뙤약볕 아래 양산과 모자, 마스크로 무장한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긴 대기에 체온검사와 QR 체크인까지 거쳐 드디어 입장한 이용객의 목소리엔 설렘이 묻어납니다.

[보즈웨이 / 관람객 : 봉쇄가 두 달 동안 계속돼서 아쉬웠죠. 하지만 아이들이 개학하기 전에 디즈니랜드가 문을 열어서 다행입니다.]

3개월간 금지됐던 식당 내 식사도 허용돼 커피숍과 식당은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상하이시는 지난달 열린 중국 공산당 상하이시 대표대회 개막식에서 " '제로 코로나' 방침을 고수해 나라를 지켰다"며 방역 정책의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한인 사회의 분위기는 조금 다릅니다.

봉쇄가 해제되긴 했지만, 영업에 지장을 받았던 기간에 발생한 손실을 바로 만회하긴 어렵다는 겁니다.

[류지환 / 한식당 운영 : 매출은 어느 정도 회복된 것 같아요. 다만 3개월의 공백을 메꿀 정도로 매출이 오르진 않았기 때문에…]

게다가, 봉쇄 기간 발생한 임대료도 큰 부담입니다.

한인 타운 내 국영 기업에 임대료를 내는 한인 사업체는 약 300곳.

상하이시는 지난 5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할 경우 국영 기업이 소유한 건물의 6개월 치 임대료를 면제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조치가 뒤따르지 않아 동포들은 막막한 상황입니다.

[김민철(가명) / 한식당 운영 : 정식적으로 통보는 안 해주고 (모호한) 메시지만 보내고 있어요. 그러니까 저희는 불안한 것이죠. 관리비를 안 내면 전기를 끊겠다는 둥 전기 끊기면 가게 문 닫으라는 것이거든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역시 울상입니다.

장기간 봉쇄로 투자가 줄어들어 여파가 하반기까지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신선영 / 한국무역협회 상하이 지부장 : 하반기에도 95% 이상 (한국) 기업들이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매출이 10%에서 50%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70% 가까이 됐습니다.]

상하이시 당국은 폐쇄식 방역 조치로 코로나19를 막아냈다고 자평했지만, 한인 사회의 경제적 타격이 아물... (중략)

YTN 박승호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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