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피격 사망…한일관계 영향 촉각 속 '조문외교' 가능성
[앵커]
아베 전 일본 총리의 사망을 계기로 한일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조만간 도쿄를 방문해 한일외교장관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시점상 '조문 외교'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G20 외교장관 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박진 장관은 아베 전 총리 사망에 추모의 뜻을 다시 한번 전했습니다.
"유족과 일본 국민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합니다. 이번 사건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폭력적 범죄 행위로서 이를 강력하게 규탄합니다."
박 장관은 조만간 일본 도쿄를 방문해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양자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장관이 오는 18일과 21일 사이 방일할 것이란 일본 현지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시점상으로 사실상의 '조문 외교'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실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된다면 최대 현안은 '강제징용 배상 문제' 묘안 찾기입니다.
2019년 당시 아베 총리는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했고,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 카드로 반격에 나서면서 양국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우익의 구심점 역할을 한 아베 전 총리가 숨지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향한 현 기시다 내각의 유연성과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 기시다 총리는 중도파 쪽으로 그쪽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고, 한일관계에서의 새로운 협력의 공간이 좀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아베 전 총리 사망을 계기로 일본 보수층이 결집하고, 추모 분위기가 길어지면 한일관계 개선 작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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