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서해 피격 관련 기밀 밈스(MIMS)에서 삭제
軍 "원본은 삭제되지 않았다"
’자진 월북’ 발표 시점에 기밀 정보 삭제
기밀 정보 삭제에 靑 개입 의혹도
서해 피격 사건 기밀 삭제 의혹과 관련해 어떤 정보를, 누가, 왜 삭제한 건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자진 월북' 공방에 이어 '기밀 삭제'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군이 관련 기밀 정보 다수를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 밈스(MIMS)에서 삭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군 당국은 관련 정보가 밈스에서만 삭제된 것일 뿐 원본은 생산 부대가 보관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지난 7일) : 정보의 원본이 삭제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군사정보통합체계에 탑재된 민감한 정보가 직접적인 업무와 관계없는 부대까지 전파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보 삭제 시점은 지난 2020년 9월 23일부터 24일로 파악됐습니다.
군과 해경이 이 씨의 자진 월북 가능성을 추가로 발표한 24일 오전과 맞물립니다.
이에 따라 자진 월북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불리한 기밀 정보들이 삭제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군은 기밀 사안이라 삭제된 정보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삭제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23일 이른 오전, 서욱 당시 국방부 장관과 이영철 합참 정보본부장이 관계장관회의와는 별도로 청와대를 방문했는데, 이 자리에서 청와대의 정보 삭제 지시를 받은 서 전 장관 등 밈스 관리 책임자들이 조치에 나섰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서 전 장관은 "꼭 필요한 부서만 보게 하자는 지침을 줬던 것"이라며 "오히려 해당 조치를 하지 않으면 고발당하는 게 맞다"고 은폐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사원이 누구의 지시로 정보가 삭제됐는지, 어떻게 조정된 건지 등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만큼, 감사결과에 따라 책임 논란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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