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준석 대표는 일단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오전엔 징계를 뒤집을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뒤, SNS에 당원 가입 독려글까지 올렸는데요.
하지만 오후 들어서는 기류가 좀 바뀌었는데요.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아침부터 반격에 나섰습니다.
우선 법원에 윤리위 징계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대응부터 시사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가처분이라든지 재심이라든지 이런 상황들을 판단해가지고 어떤 조치들을 하겠습니다."
SNS에는 "3분이면 된다"는 온라인 당원가입 독려글을 올리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자신의 지지세력인 2030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는 겁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2030 지지자들의 가장 큰 무기라고 하는 것은 훨씬 더 오랜 기간 동안 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리위 결정에 항의하는 '탈당 인증'을 하거나
이 대표를 지키겠다는 '당원가입인증'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계 인사들도 징계결정에 반발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최고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저는 윤리위가 당원과 국민이 뽑은 당권에 대해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봅니다. 반란군은 토벌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
하지만 오후 들어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이 대표는 모든 일정을 취소했고 향후 대응 방안과 수위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강경 일변도 대응이 자신의 정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따져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박형기
최수연 기자 new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