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룻값 상승에 빵집 울상...중국집도 가격인상 고민 / YTN

2022-07-08 138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밀가루 가격이 특히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당장 동네 빵 가게들은 물론이고, 중국집도 가격을 올려야 하나 고민이 크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저는 서울 북가좌동의 동네 빵집에 나와 있습니다.


진열된 빵들이 참 많은데, 재룟값이 많이 올랐다고요?

[기자]
함께 보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곳은 이렇게 블루베리나 치즈, 우유 식빵 등 다양한 종류의 식빵과 함께, 각종 간식을 파는 곳입니다,

빵의 주재료는 바로 저 뒤편에 놓여 있는 밀가루인데요,

보통 이곳 주인이 20kg 단위로 구매하는데, 지난해 말과 비교해 도매가로만 50% 넘게 오른 거로 파악됐습니다.

우윳값도 증가해 앞서 말씀드린 빵들의 또 다른 재료인 치즈나 버터 모두 20~30%가 뛰었다고 합니다.

이런 사정 탓에 문을 연 지 5년 만에 가게 주인은 처음 오백 원씩 가격을 올렸는데요.

문제는 지금도 밀가룻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주요 밀 수출국의 작황 부진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에 따른 수급 불안이 서서히 반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 밀가루 가격 상승은 4~6개월 정도 후에 국내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밀가루 가격은 더 오를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동네 빵집들은 가격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단골 손님 눈치를 봐야 해서 판매가에 손을 대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중국집 등 다른 업종들도 마찬가진데요,

밀가루뿐 아니라 식용유나 돼지고깃값 상승 때문에 가격을 올릴지 망설이고 있고요,

싼값에 찾는 손님이 많은 김밥집도 채소나 햄 가격은 계속 오르는데, 가격을 올리지 못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정부는 밀가루 가격 상승분을 지원하거나 비축 농산물을 방출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물가 잡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태인데요.

자영업자들이나 사 먹는 서민들이나 고공 행진하는 물가를 불안감 속에 지켜보는 건 매한가지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북가좌동의 동네 빵집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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