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G20 회의서 동맹과 별도 합의 추진…러 겨냥
[앵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G20 외교장관회의는 서방 대 중·러의 분열 양상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공동성명 채택이 어려워 보이는 가운데 미국은 동맹국들과 러시아를 겨냥한 별도 합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중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양자 회담을 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과 양국 교역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며 더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일방적인 제재를 용인할 수 없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지난 4월 G20 재무장관 회의에 이어 외교장관회의에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중국과 러시아 사이 분열 양상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공동성명 채택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은 러시아를 겨냥한 별도 합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국무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주도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의 공동 합의를 추진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로 인해 식량·원자재 가격 상승을 비롯한 전 세계에 미치는 재앙적인 영향에 대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명확하게 말하는 것을 듣게 될 것입니다."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만장일치 성명보다 더 중요한 건 G20의 국가들이 현재 실제로 하고 있는 행동이란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중 외교수장은 현지시간 9일 8개월여 만에 대면 회담에 나섭니다.
일각에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의 통화에 이은 양국 소통 개선의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엔 물음표가 붙습니다.
미 당국자는 회담에서 다양한 주제가 다뤄지겠지만, 최근 핵심 이슈 중 하나인 대중 관세 완화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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