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살아 돌아온 로큰롤의 전설…영화 '엘비스'

2022-07-07 17

스크린에 살아 돌아온 로큰롤의 전설…영화 '엘비스'

[앵커]

로큰롤의 전설 엘비스 프레슬리를 조명한 영화가 다음 주 개봉합니다.

'물랑루스' '위대한 개츠비'를 연출한 바스 루어만 감독의 손에서 태어났는데요.

박효정 기자가 내한한 감독을 만났습니다.

[기자]

어려서부터 흑인들의 음악을 듣고 자란 엘비스는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하며 단숨에 스타덤에 오릅니다.

영화는 신인 가수 시절부터 로큰롤의 제왕으로 사랑받다 마흔둘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엘비스의 짧지만 화려한 삶을 조명합니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정열적이고 비극적인 아메리칸 오페라를 그리기에 훌륭한 캔버스가 된다고 생각했어요."

젊은 세대에게는 흰 수트에 구레나룻을 기른 옛날 가수로 인식되지만, 로큰롤을 주류 장르로 만들고 흑백 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등 20세기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엘비스 프레슬리.

감독은 영화 마지막에 1977년 실제 공연 장면을 사용했는데, 마치 엘비스가 살아 돌아와 관객과 만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 영화는 화려함 뒤에 숨은 인간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무대에 있는 스타를 보지 인간을 보려 하지 않으니까요."

엘비스를 발굴해 스타로 만들었지만, 결국 착취에 급급했던 실존인물 톰 파커가 주는 메시지는 50년이 더 지난 현재에도 유효합니다.

"매니지먼트사가 돈 버는 데만 관심 있다면 스타는 덫에 걸려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가 되죠. 경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미국 대중문화가 수입되기 이전의 가수였고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게 사실.

그래서 국내 관객에겐 더 흥미로운 영화가 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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