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하루 만에 사건 배당…국정원 서버 향하는 검찰

2022-07-07 1



[앵커]
검찰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고발 접수 하루만에 사건 배당을 마치고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국정원 압수수색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국정원도 이미 내부 감찰을 상당히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이 서해 피격 사건 관련 첩보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로 박지원 전 원장을 고발한 건 어제입니다.

오늘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1부에 배당했습니다.

그동안 전 정부의 '월북 조작 의혹'을 수사해온 부서입니다.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 관련 서훈 전 원장 고발 사건은 공공수사 3부에 배당했습니다.

검찰이 고발 하루 만에 사건 배당에 나서면서 두 전직 원장과 국정원에 대한 강제수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내부 보고와 지시 과정, 첩보 삭제 여부를 확인하려면 국정원 메인 서버를 압수수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정보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정원 협조를 받아 자료를 제출받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국정원 간부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국정원은 지난달 1급 간부 27명을 대기 발령하고, 내부 감찰을 진행해 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원장은 자료 삭제 지시도 없었고, 서버에 기록이 남기 때문에 삭제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지원 / 전 국가정보원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우리 직원들이 이런 짓 안 합니다. 과거 직원들이 다시 돌아왔다고 그래요. 자기들이 하던 짓을 지금도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바보짓을 한 겁니다."

지난 2월 국민의힘은 "국정원이 대선을 앞두고 메인 서버 교체 계획을 세웠다"며 정치공작 증거 인멸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국정원은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올해 서버를 교체하지도 않았고 추진 계획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


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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