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논의는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여부가 아니라, 그걸 무마하기 위해 측근인 김철근 정무실장이 쓴 투자 각서 작성에 개입했는지 그래서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건지 여부입니다.
이 대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당원권 정지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대표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당 윤리위 회의의 핵심 쟁점은 이 대표가 성 접대 의혹을 무마하기 위한 증거 인멸에 개입했는지 여부입니다.
지난해말 이 대표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던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처음 제기됐습니다.
이후 지난 1월 이 대표 측근인 김철근 정무실장이 성접대 의혹 제보자에게 7억 원의 병원 투자 각서를 써줬습니다.
윤리위는 이 각서가 성접대 의혹 무마용인지, 각서 쓰는데 이 대표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심의하고 있습니다.
[이양희 /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지난달 22일)]
"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도 징계 논의에…) 아니요, 저희는 증거인멸 의혹에 관한 품위 유지 위반한 거를 심의를 하기로 처음에 개시한 내용도 그런 내용으로 개시를 했었어요."
특히 이 대표가 당원으로서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지고 있습니다.
윤리위의 징계 수위는 경고와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 총 4단계로 나뉩니다.
당 안팎에서는 "각서는 선의로 썼고, 이 대표와 무관하다"고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김철근 실장은 중징계 가능성이, 이 대표에게는 최고위 의결 없이 확정되는 '당원권 정지'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이 대표의 당원권이 정지되면 대표도 궐위가 되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새 대표를 뽑을지를 두고 또 한 차례 공방이 예상됩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찰조사가 진행되고 정치적 부담이 큰만큼 윤리위가 최종 결론을 미룰 가능성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이희정
최수연 기자 new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