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G20 외교장관 회의…'서방 vs 중러' 분열상 드러날 듯

2022-07-07 20

이번엔 G20 외교장관 회의…'서방 vs 중러' 분열상 드러날 듯

[앵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 외교장관 회의가 개최됩니다.

각국 외교 수장들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로 인한 전세계 에너지·식량 위기를 화두로 대화에 나설 예정인데요.

미중 장관이 만난다고는 하지만 벼랑 끝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G20 외교장관 회의.

11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의제를 조율하는 자리로 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전쟁으로 인한 전 세계 에너지·식량 위기, 기후변화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회의 기간 가장 이목을 끄는 건 8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미국과 중국 외교수장 간 만남입니다.

양국 정상이 조만간 통화할 것으로 알려지고,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 인하 방침을 이번 주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열려 관심을 더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다룰 것으로 예상되지만 두 나라 관계를 개선할만한 획기적 성과가 나오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참석하는데 미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장관과의 양자회담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다자외교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회의 도중 서방 장관들이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을 거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20개국이 하나로 뭉쳐 공동의 목소리를 내놓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저지른 일들과 (그로 인해 발생한 식품을 비롯한 글로벌 물가 상승 등 비참한 결과에 대해) 미국이 동맹국, 파트너들과 함께 명백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듣게 될 것입니다."

가장 시급한 현안인 지구촌 식량 위기 해결도 전체 회원국의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을 위시한 서방은 흑해 봉쇄 해제 등 러시아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제재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은 난색을 보일 공산이 큽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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