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룰 원안 대부분 유지…갈등 봉합 수순?

2022-07-06 7

민주당, 전당대회 룰 원안 대부분 유지…갈등 봉합 수순?
[뉴스리뷰]

[앵커]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 갈등이 일단 봉합 수순으로 들어섰습니다.

민주당 당무위는 전준위 원안을 대부분 유지하되, 비대위 의견도 일부 반영한 절충안을 의결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당무위는 전대준비위가 만든 원안을 최대한 유지하되, 일부 조항에만 비대위의 의견을 넣어 절충안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전준위 원안대로 당 대표 예비경선에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최고위원 예비경선에는 여론조사를 반영하지 않고 중앙위원회 투표 100%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대표와 최고위원 모두 중앙위 투표로만 결정하기로 했던 비대위의 수정안을 일부 유지한 것입니다.

"당 대표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70%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하기로 하고,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중앙위원의 경선만으로 컷오프를 결정한다… 수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 대표 경선후보 3인을 추릴 때에는 여론조사가 30% 반영되고, 최고위원 후보 8인을 추릴 때에는 대의기관인 중앙위 투표만 적용됩니다.

또 하나의 쟁점이었던 최고위원 권역별 투표제는 비대위가 자체 철회하면서 이번에는 반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비대위 수정안에 강하게 반발했던 이재명계 의원들은 최고위원 예비경선에는 여론조사가 반영되지 않는 점에 불만을 표하면서도, 한바탕 갈등 끝에 당무위가 절충안을 의결한 만큼 공개적인 비판의 목소리는 내지 않는 기류입니다.

전준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혔던 안규백 의원은 당무위 결론을 환영한다며 사실상의 복귀 의사를 밝혔습니다.

"당무위원회가 전당대회 준비안을 상당 부분 수용을 해서 감사를 표하고…"

절충안이 나오면서 극한 충돌이 일단락됐지만, 최고위원 권한 강화 문제 등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는 만큼 룰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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