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더니 최근 매수심리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거품이 빠지면서 가격이 내려가는 단계라고 진단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잠실에 있는 5천6백여 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10월 전용면적 84㎡가 27억 원 신고가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1일에는 24억 원, 20일에는 23억5천만 원에 손바뀜됐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영끌'(대출 끌어모아서 투자)해서 산 사람들, 그런 사람이 금리 올라가고 집값 하락할까 봐 무서워서 (매물을) 던지는 느낌…. 같은 레벨(수준)에 비해서 2~3억 원 떨어져야지 그런 것만 하나씩 사는 거죠. 손님들이.]
신고가로 거래됐다가 실거래가가 낮아지고 있는 아파트 단지들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울 마포에 있는 3천8백여 세대 규모 한 아파트 단지 전용면적 84㎡ 역시 지난해 9월 19억4천5백만 원의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최근 실거래는 18억 원대 초반에 이뤄졌습니다.
상반기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을 보면 전국 평균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 하락했습니다.
세종과 대구는 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기준선인 100보다 작으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감소하고 있습니다.
6월 넷째 주 기준으로 보면 전국 아파트는 92.6, 수도권 아파트 89.8, 서울 87.0으로 모두 기준선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은 3년 만에 최저치를, 서울은 8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겁니다.
실제 거래량도 크게 줄었는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15만 5천여 건으로, 2006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인 31만 5천여 건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치솟았던 집값 거품이 빠지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경희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그간 급등했던 주택 가격이 하향 조정되면서 거품이 걷히는 단계라고 보입니다. 금융 위기 같은 경제 충격 없이는, 급락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집값이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져 있는 데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가 함께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합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아직은 매도자는 비... (중략)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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