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급등에 지구촌 '못 살겠다' 비명…성난 민심 곳곳 분출

2022-07-04 5

연료비 급등에 지구촌 '못 살겠다' 비명…성난 민심 곳곳 분출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연료비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지구촌 곳곳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생활고에 성난 민심이 폭발한 나라들에선 관공서가 시위대에 의해 불타는 등 정국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문제는 다음 순서는 어느 나라가 될지 모른다는 겁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일 밤 리비아 동부 항구 도시 투브루크 시내 리비아 의회 건물에 시뻘건 화염이 타오릅니다.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해 의회 건물에 불을 지른 겁니다.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이후 사실상 무정부 상태인 리비아 전역에서 생활고와 정치 불안에 항의하는 관공서 방화와 도로점검 시위가 속출하고 있고 그 양상도 과격해 지고 있습니다.

최근 네팔에서도 기름값 인상에 항의하는 격렬 시위가 발생,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이를 저지했습니다.

"기름값 인상은 대중을 상대로 한 범죄이며, 이로 인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었습니다.

남미 에콰도르에서도 연료비 급등에 따른 생활고 등을 호소하는 원주민 주도의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연료비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성난 민심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연료비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면서 각국의 중앙은행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고, 이로 인해 서민들의 삶이 더 팍팍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최근의 연료비 급등 현상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에 맞서 공급량을 감축하면서 심화했는데, 개발도상국과 저개발 국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식량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올해 여러 국가에서 정치 불안 사건이 두 배로 증가할 것이면서 어느 지역이 폭발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리비아_네팔_에콰도르 #연료비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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