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협상 '타결'…김진표 국회의장 합의 선출
[앵커]
후반기 국회 원구성에 관해 여야가 막판 벼랑끝 협상 끝에 김진표 국회의장을 합의 선출했습니다.
하지만 사법개혁특위 구성은 여전히 쟁점 사안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오전까지만 해도 타결 전망이 불투명했던 여야 간 원구성 협상은 의원총회를 거치며 급격하게 기류가 바뀌었습니다.
사법개혁특위 구성 문제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자, 여야 원내대표는 국회 원구성 협상을 의장단 선출 문제에서 분리시켰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통 큰 양보를 했다"며 민주당이 일주일 내 여야 합의 하에 상임위원장 선출을 하겠다고 약속하면 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박홍근 원내대표도 민생을 지키기 위해 공전 상태를 방치할 수 없다며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극적 타결이 이뤄졌습니다.
오후 2시 본회의에는 국민의힘, 민주당 의원 등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김진표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경제·교육부총리를 지낸 5선 의원입니다.
김 의원은 경제 위기가 유례없이 비상하다며, 국회법을 고쳐 앞으로는 어떤 경우에도 국회 공백이 없도록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국회가 또 다시 경색국면으로 들어가는 고비는 넘겼지만, 사개특위는 '뇌관'으로 남았습니다.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 결정 뒤에 논의하든가, 위원 구성을 여야 5대 5로하고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는 절충안에서 더이상은 없다고 엄포를 놨는데요.
반면 민주당은 의석 수에 비례해 분배하는 것이 맞고 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게 해달라는 건 무리한 요구라며 사개특위 가동을 끝까지 막겠다는 정략적 의도가 담겼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
각 당내 현안도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달린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 심의 결과에 따라 여권의 권력 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돼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는데요.
이 대표는 오늘 회의에서도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친윤계에서는 박성민 의원의 당대표 비서실장직 사퇴에 윤심이 담겼다고 해석하고 있는데, 이 대표는 자신이 역할을 맡으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 문제를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등 적극 '윤심 구애'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은 당대표 선출룰을 발표했습니다.
지도체제는 현행대로 당대표의 권한이 큰 단일형을 유지하고, 당대표 선출룰은 대의원 반영 비중을 45%에서 30%로 낮추고,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1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민주당은 당에 가입한지 6개월이 안돼 피선거권 문제로 전당대회 출마 자격 논란이 인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에 관해선 따로 예외를 적용하지 않기로 결론지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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