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밥상 물가 너무 올라 한숨만 나오는데 3분기엔 지금보다 더 오른다고 합니다.
주요 곡물 가격이 줄줄이 오르기 때문인데요.
정치권에서는 직장인 점심값이라도 부담을 덜어주자는 제안까지 나왔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밀, 콩, 옥수수 등 주요 곡물 가격이 더 오릅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3분기 곡물 수입단가지수가 식용 184.8, 사료용 178.4로 2분기보다 각각 13.4%, 12.5%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안 그래도 빵, 칼국수, 과자를 비롯해 소나 돼지까지 안 오른 것 없는데 지금보다 더 힘든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단 겁니다.
매일 점심을 밖에서 사 먹어야 하는 직장인은 울상입니다.
[선종아 / 경기 성남시]
"힘들긴 한데 사실 밥을 먹어야 하니까 필수적인 거여서 어쩔 수 없이…한 10% 정도는 확실히 올랐고, 10~20% 정도는 오른 것 같아서."
[황애경 / 서울 강서구]
"체감상으로는 2배 가까이, 1.5배 정도는 오르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좀 많이 부담스러운 것 같아요. 한 끼 먹을 때마다 1만 원이 넘어가는 가격 때문에 매일, 매끼 먹어야 돼서 부담스럽고…"
급기야 최근엔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실제로 한 기업이 직장인 평균 점심값을 빅데이터로 분석했는데 2년 새 12.8% 오른 1인당 8,537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인 부담이 만만치 않자 정치권에서는 점심값 지원 법안까지 준비 중입니다.
월급 명세서에 찍혀 있는 식대에 대한 비과세 한도를 현행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두 배 늘려주겠다는 겁니다.
[이기영 / 세무사]
"근로자의 식대 비과세 한도를 월 10만 원 증액할 경우 소득세와 보험료의 절감 효과를 가져오며 그 금액은 평균적으로 월 2~3만 원이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들썩이는 물가에 여야 모두 이견은 없는 상황으로 7월 임시 국회 때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변은민
안보겸 기자 ab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