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불가론' 커지는 목소리…'진퇴양난' 속 윤대통령 판단은

2022-07-03 17

'김승희 불가론' 커지는 목소리…'진퇴양난' 속 윤대통령 판단은

[앵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놓고 연일 논란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를 놓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어떤 선택을 하든 파장은 불가피해보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스페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용산 집무실로 출근해 오후 늦게까지 업무 보고를 받았습니다.

주말 사이 별도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참모들과 국정 현안을 살피고 있는데, 특히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 문제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후보자가 자신을 향한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대해 "고의가 아닌 실수였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내자 민주당은 '인사대참사'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김승희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범죄 혐의자를 추천한 인사 시스템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권 내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상당히 적절하지 않다" "바람직하지 않다" 등 자진 사퇴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일단 국회 청문회를 통해 검증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당연히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그분들의 답변을 들어야하거든요. 의혹에 대해서 후보자 해명을 들어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이렇다보니 윤 대통령이 당장 임명 여부를 결정하기보단 관련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먼저 낙마한 정호영 후보자에 이어 김 후보자까지 부적격 인사 논란이 계속되면서 임명 강행과 지명 철회 중 어떤 선택을 하든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해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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