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와 달리 서귀포지역엔 잦은 비와 안개 등으로 연일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감귤의 상품성을 해치는 검은점무늬병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허은진 기자 보도입니다.
[기자]
장마철에 들며 서귀포 지역엔 흐리고 안개 낀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감귤 나무 이파리와 자라기 시작한 초록빛 과실에는 물방울이 맺혀 있습니다.
서귀포 지역에 잦은 비와 안개 날씨가 이어지며 검은점무늬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해 노지 감귤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검은점무늬병.
과실의 성장기에 날씨로 인해 발생한 균이 익어가는 과정에서 외형에 점으로 나타나며 감귤의 상품성을 떨어트리는 병입니다.
주로 6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인 이맘 장마 기간에 70% 이상 감염되는데 다른 병과 달리 치료제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귤 방제에 절반 이상을 검은점무늬병에 공들여 살펴야 할 정도입니다.
특히 비가 내린 뒤에는 감귤 안으로 병원균이 침입하기 때문에 비가 오기 전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송상철 /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업재해대응팀장 : 서귀포 지역이 8일 연속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검은점무늬병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방제약제는 약의 효과가 20일 정도 되지만 그간에 약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맑은 날을 택해서 방제약제를 살포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검은점무늬병 예방을 위해서는 비가 개고 습하지 않은 날씨에 방제를 해야 하지만 제주시와 달리 서귀포지역엔 일주일 넘게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걱정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허은진입니다.
YTN 허은진KCTV (yerin71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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