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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부 출신 인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 드러내
전 정부 출신 공공기관장 물갈이 신호탄 될 수도
정부, 재무건전성 평가로 부실경영 문책 가능
한덕수 국무총리가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 KDI 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부 조직과 공공기관에 남아 있는 전 정부 출신 인사들에 대한 자진 사퇴 압박이 본격적으로 가시화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 KDI 원장의 거취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바뀌어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임기가 많이 남아 있다는 지적에는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KDI 원장에 앉아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오히려 한층 더 강한 어조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정부 조직과 공공기관에 남아 있는 전 정부 출신 인사들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 겁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전현희 권익위원장과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향한 발언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다른 국무위원들이)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툭 터놓고 비공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굳이 올 필요 없는 사람까지 다 배석시켜서 국무회의를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 총리의 발언은 임기가 남은 전 정부 출신 공공 기관장들에 대한 물갈이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미 정부는 공공기관의 재무 건전성 평가를 강화하며 부실경영에 대한 문책을 통해 공공기관장의 교체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여당도 연일 새 정부 출신 인사들에 대한 자진 사퇴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의원 : 새로운 정부의 국정 철학과 이념을 공유하지 않는 고위 인사들로 인해서 국정이 제대로 굴러가지 못하고 굉장히 혼란에 빠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야당은 정부와 여당이 국회 정상화와 협치 약속은 뒷전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퇴를 종용했다고 정 정권을 무리하게 수사하면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임기가 정해진 국민권익위원장, 방송통신위원장, KDI 원장 등 국책연구원장 까지 모두 쫓아내려 합니다.]
전 정부 출신 기관장들에 대한 현 정부의 사퇴 압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이를 둘러싼 정치권... (중략)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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