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행 SRT 대전 조차장역 인근서 탈선...11명 다치고 열차 운행 지연 / YTN

2022-07-01 328

SRT가 고속열차 전용 선로에서 탈선
첫 번째 객실과 맨 뒤 기관실 등 2량 선로 이탈
승객 등 380여 명 탑승…11명 다쳐 7명 병원 이송
인근 대전역에서 대체 열차 탑승…승객들 분통


승객 등 380여 명을 태우고 서울로 향하던 SRT가 대전조차장역 인근에서 탈선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11명이 다쳤고, 상하행선 열차들이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짐을 든 사람들이 열차 선로를 따라 이동하고 옆에는 SRT가 멈춰 서 있습니다.

대전 조차장역 인근을 지나던 수서행 SRT가 고속열차 전용 선로에서 탈선한 건 오후 3시 20분쯤.

동력차 2량과 객실 8량으로 구성된 고속열차로 앞쪽 기관실에 붙은 첫 번째 객실과 맨 뒤에 있는 기관실 바퀴가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승객 380명과 승무원 3명 태우고 수서역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모두 11명이 다쳐 이 중 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철훈 / 열차 탑승객 : 기차가 약간 뜨더니 막 왔다 갔다 하다가 멈추더라고…. 어우 깜짝 놀랐어요.]

나머지 승객들은 버스를 이용해 대전역으로 이동한 뒤 대체 열차에 탑승하도록 했는데, 현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사고가 난 SRT가 선로를 막아서면서 상행선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무궁화호 등이 다니는 일반선로로 서울 방향 고속열차를 우회하도록 했고, 하행선도 열차 운행 조정에 따라 운행 시간이 지연됐습니다.

사고 당시 열차의 속도는 시속 100km 정도였다고 SR 측은 밝혔습니다.

선로 77m 정도가 휘어진 것으로 조사됐는데, 200m 구간에 대한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장은 운행 중 진동을 느껴 비상 정지했다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정연성 / SR 고객홍보실장 : 사고 원인은 저희가 지금 알 수 없고요. 철도사고 조사위원회에서 원인이 나올 거로 보고 있고요. 아직 원인 조사는 조금 더 해봐야 합니다.]

코레일은 열차 운행을 마치는 대로 기중기 등을 투입해 사고 열차를 옮긴 뒤 최대한 서둘러 복구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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