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전 부담됐나…여야, 앞다퉈 '물가 잡기' 현장행보 경쟁
[뉴스리뷰]
[앵커]
고물가 상황 속에서 여야는 한목소리로 민생 위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다퉈 '물가 안정 대책'을 내놓으며 서민 보호를 외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작 여야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공간인 국회를 여전히 마비 상태로 놓아두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가 시행된 첫 날, 국민의힘 물가안정특위가 향한 곳은 서울의 한 주유소였습니다.
유류세 인하 효과가 국민들 피부에 와닿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정유업계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정유사와 주유소에 인하분이 즉각 반영될 수 있도록 요구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유사에는 2~3일간 비상운송 계획을 실시해 공급물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알뜰, 직영주유소를 중심으로 판매가를 즉시 내려달라 요구했고,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부처는 자영주유소 기름값 인하에 힘을 쓰기로 했습니다.
민주당도 민생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고물가 상황 속 점심값마저 부담이 된 시대, 직장인들의 어려움을 덜겠다며 한 기업 구내식당을 찾았습니다.
19년째 그대로인 식대비 비과세 한도를 월 20만원으로 상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도시락을 싸거나 편의점에서 한끼를 때운다고 합니다. 이런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민주당은 '밥값 지원법'을 검토하고 추진하겠습니다."
민주당은 다음주 국회가 열리는 대로 이런 민생 입법부터 처리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여야가 앞다퉈 민생을 강조하는 건 국회 공전에 따른 비판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며 국회 공전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려는 의도도 읽히는데, 여야가 외치는 민생이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될진 의문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국민의힘 #물가안정특위 #민주당 #민생입법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