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레미콘 차주의 파업이 시작됐습니다.
이어지는 파업에 장마까지 겹쳐,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여름공사는 접어야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레미콘 차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임영택 / 레미콘운송노조 위원장]
"현실적인 운반비를 지급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불안을 느끼고 안전에 위험을 느껴 운전을 하지 못하겠습니다."
이들이 내건 요구는 크게 네 가지.
레미콘 제조사가 운송료를 회당 27% 인상하고 요소수 비용도 전액 부담할 것, 또 노조 활동으로 부족한 임금은 수당으로 충당하고 명절엔 상여금을 지급하는 겁니다.
하지만 제조사들은 기름값을 대신 부담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요구라고 맞섭니다.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자 수도권 한 레미콘 공장은 오늘 아예 문을 닫아걸었습니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
"하루 못하면 손실이 얼만데요. 수도권만 한 5백억 원 정도 손실일 거예요. 우리는 재고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주문생산 아닙니까."
레미콘은 굳지 않은 상태로 현장에 보내야 하는데 운송 트럭 발이 묶이자 생산 자체를 중단한 겁니다.
레미콘 차주들은 월요일부터 전국적으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황.
지켜보는 건설업계 속은 타들어 갑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불행인지 다행인지 다음 주 내내 비 소식이 있어서 타설작업이 쉽진 않을 것 같은데 비가 지나도 파업이 유지되면 피해가 심할 것 같습니다."
지난달 화물연대 파업에다 장마까지 겹쳐 건설 현장 상당수 개점휴업 상태였는데 레미콘 타설까지 멈춘다면 올여름 공사는 접어야 할 판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노총 역시 내일 서울 도심에서 약 7만 명이 참여하는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열고 정부와 경영계 압박에 나섭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