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람 없는 거리에서 범행을 해도 현장체포될 수 있습니다.
제자에게 강제로 신체접촉을 하려던 교수가 구청 관제센터 CCTV에 포착됐습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순찰차 두 대가 잇따라 골목길을 지나갑니다.
잠시 뒤 경찰관들이 중년 남성을 붙잡고 순찰차로 데리고 가지만, 남성은 발걸음을 멈춥니다.
경찰관이 차에 태우려 하지만 2분 가까이 버티다가 결국 뒷자리에 탑니다.
"식당 주차장에서 젊은 여성을 성추행하는 걸로 보이는 남성이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된 겁니다.
경찰에 신고를 한 건 구청 직원이었습니다.
구청 관제센터의 실시간 방범 CCTV 영상에 남성의 수상한 행동이 포착됐던 겁니다.
구청 관계자는 "남성이 한차례 여성의 신체를 만지는 모습이 보였고, 이후 여성이 계속 거부하는데도 5분 가까이 신체접촉 시도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체포된 남성은 서울 소재 대학의 교수로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목격자]
"주차장에 둘이 앉아 있었어요. 술이 많이 취해가지고."
남성은 출동 경찰관에게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고, 옆에 있던 여성은 제자라고 설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남성은 채널A와 통화에서 자신의 "변호사와 얘기하라"면서도, 수 차례 요청에도 변호사 연락처를 알려주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당사자들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김태균
조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