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역대 최대 무역적자…수출 증가율도 '뚝'
[앵커]
우리나라가 상반기 103억 달러의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냈습니다.
수출은 늘었지만 에너지, 원자잿값 폭등에 수입이 더 크게 증가한 탓인데요.
버팀목 노릇을 해온 수출도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고 하반기 전망이 좋지 않아 실물경기, 환율 양쪽에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에너지와 원자재값 급등 탓에 상반기 무역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보다 15.6% 증가한 3,503억 달러, 수입은 26.2% 늘어난 3,606억 달러로, 103억 달러, 약 13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겁니다.
외환위기가 터진 1997년 상반기 91억6,000만 달러를 넘는, 상반기로는 역대 최대 적자입니다.
월 별로 보면 2월과 3월 수출 호조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했지만, 다른 달에서는 모두 적자를 냈습니다.
적자의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 원자재 가격 급등입니다.
원유, 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400억달러 이상 증가한 879억달러로, 무역적자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수출 전망이 좋지 않다는 겁니다.
6월 수출 증가율은 작년 6월 대비 5.4%로 16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는데, 각각 36.0%, 15.5% 감소한 선박과 가전의 영향이 컸습니다.
"러시아-우크라니아 사태가 장기화되고 여러가지 대외 불안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수출 경기는 하반기에 상당히 떨어질 거 같고. 하반기에도 아마 무역 적자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이 듭니다."
6월 수출도 577억3,000만 달러로 6월 기준 역대 최고치였지만 수입액이 602억 달러로, 24억7,000만 달러 적자를 내 석 달째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낸 것은 14년 만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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