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출범…취임식 대신 현장으로
[앵커]
오늘부터 '민선 8기'가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신임 지자체장들은 취임식을 열고 저마다의 각오를 다졌는데요.
경제 상황 반영해 조촐하게 취임식을 여는 자치단체장도 있었고, 일부는 취임식을 취소하고 현장으로 달려가기도 했습니다.
부산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네, 부산시청 앞입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오늘 오전 시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열었는데요.
그간 내외빈 등을 초청하며 화려하게 치렀던 취임식과 달리 부산시와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만 불러 조촐하게 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한 박 시장의 뜻이 반영됐다고 하는데요.
박 시장은 이날 행정 기관의 관행을 타파하자며 공무원 5대 관행탑을 쌓아 부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오늘 전국 지자체장들은 일제히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했는데요.
최명서 강원 영월 군수의 경우 오전 6시에 영월읍 시가지에서 환경미화원과 함께 쓰레기를 직접 치우기도 했습니다.
직접 목소리 들어보시죠.
"저의 첫 이 거리 청소의 의미는 그간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살기 좋은 영월을 만들어나가겠다는 민선 7기의 초심을 유지해나가겠다는 그런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김철우 전남 보성군수는 취임식을 취소하고 보성읍 시가지 일대에서 직원들과 함께 환경정화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호우 피해가 발생한 경기지역의 경우 지자체장들이 대부분 취임식을 갖지 않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취임식보단 호우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는데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애초 오전에 경기도청 대상당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의 취임식을 할 계획이었지만, 집중호우로 취임식을 취소했습니다.
대신 경기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집중호우 피해와 복구상황부터 살폈는데요.
이후 집무실로 와서 간부 직원 몇명이 보는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습니다.
이 밖에도 남양주, 파주, 수원, 김포 등 경기지역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하고 호우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오늘 0시부터 업무를 시작했는데요.
그가 처음 찾은 곳은 도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로, 밤샘 근무 중이던 소방공무원들을 격려했습니다.
민생 현장에서 민선 8기를 시작한 자치단체장들의 모습, 4년 임기 내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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