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역 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에너지 수입액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는데, 정부는 무역 적자 장기화를 우려해 우리 기업의 수출 위험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해리 기자!
상반기 무역 적자, 정확히 얼마나 되는 겁니까?
[기자]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무역 적자는 103억 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13조 원입니다.
지난 1997년 상반기 무역 적자 91억6천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역 수지 적자가 이어질 우려가 커진 만큼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문동민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수출 기업들의 리스크가 되는 물류, 금융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노력을 하는 한편 우리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찾으려고 합니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15.6% 증가한 3천503억 달러, 수입은 26.2% 늘어난 3천606억 달러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원유나 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이 크게 늘어 무역 적자가 더 심해졌습니다.
실제로 상반기 에너지 수입액은 879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87.5% 급증했습니다.
지난달 무역 수지는 24억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석 달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출은 20개월 연속 늘었지만, 수출액 증가율은 기존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습니다.
품목별로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은 6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냈지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생산과 출하에 영향을 받은 자동차와 일반기계 등은 수출액이 다소 줄었습니다.
전반적인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무역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건 에너지와 원자잿값이 급등해 수입액이 더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모레(3일) 열리는 비상경제장관 회의에서 무역 수지 개선과 수출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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