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면서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장맛비가 북상하면서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여는지가 관건인데, 아직 최북단에서 큰 수위변동은 없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경기 포천시 영평천에 나와 있습니다.
그곳도 비는 그친 것 같은데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장대비는 멈췄지만, 비가 할퀴고 간 흔적은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물이 하천 변까지 흘러넘치면서 풀들은 모조리 바닥에 누워있고요.
군데군데 물에 휩쓸려온 쓰레기들도 보입니다.
수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지만, 물살은 여전히 거센데요.
다리 기둥을 보시면, 지난밤 물이 기둥 위쪽까지 찼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경기 북부 한탄강의 지류인 영평천 영평교 지점에 내려졌던 홍수 경보는 오늘 새벽 네 시를 기해 해제됐습니다.
영평교 지점 홍수 경보 수위는 4.5m인데요.
오늘 아침 8시 기준 수위는 2.7m로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장맛비가 소강 상태에 들어가면서 한강 유역인 서울시 대곡교 지점과 경기 남양주시 진관교 지점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도 새벽에 해제됐습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북한 쪽으로 올라가면서 오늘 오전까지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예고 없이 여는지가 가장 우려되는 점인데요.
앞서 2년 전에도 황강댐 무단 방류로 접경지역 주민들이 침수 피해를 봤기 때문입니다.
현재 황강댐과 가장 가까운 군남댐 수위는 계속 낮아져 현재 기준 27.6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임진강 최북단에 위치한 필승교 수위 역시 현재 2.9m 수준으로 서서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큰 특이사항은 관측되지 않았지만, 7.5m가 기준인 필승교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 단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접경지역 주민분들은 홍수알리미 앱 등을 통해 최북단 댐이나 다리 수위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진 않는지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포천시 영평천에서 YTN 황보혜경 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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