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전 등 17곳 부동산 규제 해제…세종은 유지
[앵커]
관심을 모았던 윤석열 정부의 첫 부동산 규제지역 해제가 발표됐습니다.
집값 안정세를 보인 대구 수성구, 대전 유성구 등 17곳이 해제됐는데요.
세종시는 규제가 유지돼 지방에서 유일한 투기과열지구로 남았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지정이 해제된 곳들은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미분양이 증가하는 지역들이었습니다.
투기과열지구 중에는 대구 수성구, 대전 서구·유성구, 경남 창원 의창구 등 6곳이 해제됐습니다.
창원 의창은 규제가 완전히 풀린 것이고 대전은 규제단계가 하나 내려가 주택담보대출비율이 10%포인트 늘어나게 됐습니다.
조정대상지역 가운데는 대구 달서구·달성군, 경북 경산시,전남 여수시·순천시·광양시 등 11곳의 규제를 풀기로 했습니다.
대구에선 수성구만 조정대상지역으로 남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규제가 풀리는 것입니다.
수도권에서는 아파트가 없는 지역인데도 규제에 포함됐었던 안산, 화성 일부 지역이 해제에 포함됐습니다.
최근 집값이 뚜렷한 하락세인 세종시는 해제 검토가 있었지만 유지로 결론이 나 지방의 유일한 투기과열지구로 남았습니다.
청약경쟁률이 여전히 높고 잠재적 매수세가 남아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수도권은 사실상 규제가 그대로 유지된 셈인데, 집값이 내린 지 얼마 안된 점과 미분양 주택이 적은 점이 이유로 꼽혔습니다.
"집값을 자극하진 않는 차원에서 지방 중심으로 규제지역을 풀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해제지역들도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아파트 공급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이번 조정으로 단기간에 집값이 상승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조정안은 5일부터 적용됩니다.
국토부는 최근 집값이 하향 안정세인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연말 이전에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추가 규제 해제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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