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나 양 가족’ 익사 가능성 조사…“아동 살인” 지적도

2022-06-30 63



[앵커]
전남 완도 바닷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양 가족에 대해 부검이 실시됐습니다.

익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는데요.

부모가 어린 자녀의 생명을 앗아간 정황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조유나 양 가족 3명의 시선을 부검한 뒤 '사인 불명'이라는 소견을 냈습니다.

시신이 물속에 오래 있어 확인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익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덧붙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부패 때문에 그러죠. (폐에) 플랑크톤하고 이제 또 있나 없나 그럼 이제 익사 여부는 나올 거 아니에요."

약물과 독극물 검사 등 정밀 부검 결과는 한 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조 양 부모가 극단적 선택을 할 당시 딸에게 수면제를 먹였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가족을 죽음으로 내몬 원인 규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 양 부모는 카드값과 대출 등 1억 원 넘는 빚에,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에서 건진 외제차는 장기 리스로 매달 96만 원 가량의 리스비를 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차에서 수거한 휴대전화와 블랙박스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해 생전 빚 독촉 등 어려움이 없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건을 가족의 비극, 온정주의적 시선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아동학대를 넘어 사실상 살인이라는 겁니다.

[채영란 / 호남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
"엄마랑 아빠랑 같이 죽을래 하면 어떤 아이가 죽겠다 하겠어요. 부모 소유가 아니라는 그런 인식 개선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적 논의가 시급해보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김문영


공국진 기자 kh24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