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일 의장 선출 강행…與, 개원 저지 총공세

2022-06-30 29

野, 내일 의장 선출 강행…與, 개원 저지 총공세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내일(1일) 7월 임시국회 본회의를 소집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국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단독 개최 시 법적 조치를 불사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은 내일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어 우선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단 입장입니다.

사법개혁특위 구성 등 요구조건을 국민의힘이 수용하지 않자, 국회를 방치할 수 없다며 단독 개원 강행 의지를 밝힌 상태인데요.

당내 의견 수렴을 위해 조금 전 의원총회를 열어 진행 중입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사개특위 구성을 거부하는 배경에 '소통령' 한동훈 장관이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다만, 추가 상임위원장 배분 등 협상은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 없는 본회의 소집은 명백한 불법이며 날치기 개의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소속 의원들에게 내일 비상대기를 요청하는 한편, 오전 현안점검회의에 이어 오후 중진회의를 열어 머리를 맞댔는데요.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20여년 간 여야 합의 없이 단독으로 본회의가 열린 적은 없었다"면서, 조건 없는 원구성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성 의장과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 내정자를 항의 차 방문하기도 했지만 만나진 못했습니다.

한편 김승희 복지부장관 후보자가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민주당은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 후보자 지명 철회 시, 새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만 두 명째 낙마하는 가운데, 여권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여야 모두 당내 주도권을 놓고 혼란상도 이어지고 있는데, 관련 소식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 심의가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당내 갈등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친윤석열계와 이준석 대표 간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윤계 인사로 이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박성민 실장은 오늘 사의를 표명했는데요.

'일신상 사유'라고 전했지만 이 대표와 거리두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월성원자력본부 현장 시찰 후 "박 실장의 상황을 들었고 뜻을 받아들였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부침을 겪고 있는 자신과 당의 상황에 대해선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돌파구"라고 답변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당내 이른바 '97 그룹'은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 러시로 이재명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고 나섰는데요.

강병원 의원이 앞서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박용진 의원도 오늘 "계파와 팬덤의 수렁을 넘겠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여기에 강훈식 의원 역시 이번 주 일요일, 출마 선언을 예고했습니다.

친명계에선 이에 맞서 공천 혁신과 '쇄신론'을 꺼내든 가운데, 이 의원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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