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에 바닷물이 들어찬 부산의 신축 고층 아파트 뉴스 최근 전해드렸습니다.
시공사가 채널A보도 이후에야 긴급 보수 공사에 들어갔는데, 안전문제가 해결된 걸까요?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입주 2개월밖에 안 된 부산 초고층아파트 지하 3층에 바닷물이 발목까지 차올랐습니다.
[현장음]
"한번 먹어볼까."
채널A 보도 이후 시공사 측은 임원급을 포함한 하자보수팀을 긴급 파견했고, 오늘 일부 보수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복숭아뼈 깊이까지 물이 차 물바다가 됐던 곳은, 바닥이 드러난 상태지만, 물은 여전히 짠 맛이 납니다.
몇주전만해도 벽에 손을 대면 물이 뿜어져 나왔는데, 지금은 이렇게 보수공사를 한 상태입니다.
시공사는 4월 말 준공을 앞두고 공사용 집수정을 폐공했는데, 수압이 세 물이 들어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벽에 균열까지 생겨 바닷물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외부 전문기관에 아파트 안전성과 보수방법의 적정성을 의뢰했습니다.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입주민]
"당연히 불안하죠. 입주를 늦추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실입주자들이 제일 걱정하고 고통스러운 게 곰팡이 벌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콘크리트와 철근이 장시간 바닷물에 노출된 만큼 정밀 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철근이 부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죠. 지지력이 약해질수 있죠. 안전율이 있거든요. 그걸 따져봐야 해요. 허용치에 있는 건지."
한편 영도구청과 지역 국회의원 등은 아파트 감리부터 준공까지 문제가 없었는 지 특별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희정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