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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명 숨진 남아공 술집…"죽을 때까지 춤췄다"

2022-06-29 89

21명 숨진 남아공 술집…"죽을 때까지 춤췄다"

[앵커]

최근 남아공 술집에서 10대 21명이 집단으로 숨진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겨줬는데요.

사고 당시 학생들이 하나 둘 쓰러져도 이들을 방치하고 클럽 내부에선 광란의 춤판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클럽에서 10대 21명이 집단으로 숨진 것과 관련해, 경찰은 클럽 안에 있던 사람 중 그 누구도 사망자들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당시 술집에는 시험을 마친 학생들의 모임에 DJ 생일잔치, 코로나19 방역규제 해제 등을 축하하기 위해 발 디딜틈 없이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경찰은 사망 추정 시간이 26일 오전 2시에서 4시 사이라면서, 아이들이 춤을 추다 쓰러져 숨지거나 어지럼증을 느끼고 소파에서 잠을 자다 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누군가 쓰러지면 다른 사람들이 이들을 한쪽에 밀쳐놓고 계속 춤을 췄다면서 아이들의 상태를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화가 납니다. 아이들을 돌보는데 대한 책임 의식이 있었다면 애초에 그 술집으로 들여보내선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10대들의 집단 의문사라는 전례 없는 참사와 관련해 당국은 독극물 중독 여부를 가리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생존자들은 요통과 가슴 조임, 구토, 두통 등을 호소하는 상황.

당시 술집에 있던 한 목격자는 "스프레이를 살포한 냄새 같은 게 강하게 났다"면서 누군가 죽어가고 있다고 소리쳤지만 사람들이 가득 차 도무지 문까지 나갈 수 없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현지 주류협회는 해당 술집 주인을 18세 이하 미성년자에게 주류를 판매한 혐의로 고소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남아공_술집 #10대_집단사망 #춤_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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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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