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찬성…반대급부는?
[앵커]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반대해온 튀르키예가 반대 입장을 철회했습니다.
나토 정상회의 하루 전 입장을 바꾼 건데요.
튀르키예의 입장 변화를 두고,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문제를 지렛대 삼아 숙원 사업인 전투기 현대화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29일 시작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을 반대했던 튀르키예가 찬성으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튀르키예는 스웨덴·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양해각서에 두 나라와 함께 서명했고, 나토 사무총장도 합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테러 용의자들의 추방이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대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70년 이상 유지해온 중립 입장에서 벗어나 나토에 합류하기로 하고 지난 달 18일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튀르키예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자국 내 쿠르드족 분리독립 세력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나토 가입을 반대해 왔습니다.
막판 협상에서 스웨덴·핀란드가 관련 단체 단속과 범죄인 인도 절차 등을 양보하면서 전격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장 선회에 다른 실질적 이유나 이면 합의가 있는지 여부는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미국산 전투기를 거론한 점이 눈에 띕니다.
"미국과 나눈 가장 중요한 논의는 F-16 문제입니다. F-16 문제는 아직도 논의 중입니다."
튀르키예는 2017년 러시아제 S-400 미사일 방어체계를 도입한 후 미국으로부터 최신예 F-35 전투기를 구매할 수 없게 됐습니다.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이 F-35를 도입하자 튀르키예는 그 대신 F-16 현대화를 요구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튀르키예가 두 나라의 나토 가입 문제를 지렛대로 삼아 전투기 현대화를 노린게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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