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완도에서 사라진 조유나 양 가족 속보입니다.
엿새째 수색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는데요.
가족이 유나 양의 체험학습 신청을 다급하게 했다는 정황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유나 양이 축 늘어진 모습으로 어머니 등에 업혀 밖으로 나옵니다.
아버지가 휴대전화와 비닐봉지를 들고 뒤를 따릅니다.
잠시후 가족은 승용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다음날 새벽 1시쯤, 조 양과 어머니의 휴대전화가 꺼졌습니다.
조 양 아버지의 휴대전화 신호는 이곳 송곡항에서 끊겼는데요.
가족이 머물렀던 펜션에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조 양 가족이 한 달 간 제주도로 체험학습을 가겠다고 신청한 건 지난달 17일, 체험학습 일정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이들이 머문 완도 숙소도 체험학습 신청 당일 예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애당초 제주도 행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이들 가족은 완도에 온 뒤 두 차례에 걸쳐 6일 간 펜션에 머물렀습니다.
[펜션 관계자]
"좀 특이한 손님이었어요. 여기 백사장이 놀고 이렇게 해야되는데 백사장은 한 번도 안 나오고 오로지 방 안에만 있고."
경찰은 지난해 말 조 양 아버지가 사업체를 폐업하고 무직 상태였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가족의 통신과 금융거래 여부 등을 살펴보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과 통신 영장을 법원에 신청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영장 신청도 이제 수색을 위한 목적이죠. 카드 사용이라든지 인터넷 사용이라든지 그런 거 보려고 신청한 거예요."
경찰은 2백여 명을 투입해 해안과 인근 마을, 야산 등을 수색하고 잇습니다.
차량이 바다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잠수부와 수중 탐지 장비를 동원해 수중 수색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엿새째 수색에도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환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