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유족, 민주 찾아가…“기록 공개 않으면 文 고발”

2022-06-27 31



[앵커]
서해상에서 북한에 피격당한 고 이대준 씨 유족이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찾아갔습니다.

진상이 담긴 대통령 기록물 공개에 찬성하지 않으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고발하겠다고 압박했는데요.

사진도 찍지 않고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선 고성과 설전도 오갔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군에게 피살 당한 서해 공무원 이대준 씨 유족 측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만나 대통령 기록물 공개를 정식 요구했습니다.

2020년 9월 23일 NSC 회의록과 참석자 명단, 청와대가 당시 군과 해경으로부터 보고받거나 지시한 서류 등이 공개 요구 대상입니다.

시한도 못 박았습니다.

[이래진 / 피살 공무원 형]
"민주당에서 13일까지 의결이 되지 않으면 문 전 대통령을 바로 고발할 생각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구성된 당내 TF에서 검토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조오섭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국방부에서 가지고 있는 SI 정보, 대통령 기록물 등 여러가지 부분이 있는데 이 또한 어떤 것이 더 효율적인 것인지, 국가안보에 도움이 되는지 까지 검토해서 TF에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1시간가량 이어진 면담에서는 고성과 설전도 오갔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왜 언론 안 부르려 합니까’ 막 소리 지르시길래 '왜 소리 지르세요? 언론 플레이 하시려고 하세요?' 이렇게 한마디 했죠."

[김기윤 / 유족 측 변호인]
"제가 황당해서 ‘유족이 이렇게 브리핑 하는 게 언론플레이 입니까’ 따졌죠."

유족으로부터 피살 경위를 월북으로 조작했다는 이유로 고발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은 "당시 어긋남 없이 최선을 다해 조처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유족 측은 내일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만나 진상규명과 북한에 대한 강력 조치를 촉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장세례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