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수완박 법안 후속 조치를 위해 사법개혁 특별위원회 구성 문제가 남았습니다.
이 사개특위를 놓고 국회 공전이 계속되고 있죠.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양보하는 대신 국민의 힘에 사개특위 참여를 제안했는데, 국민의 힘이 거부하자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김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늦어도 내일까지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해 다음달 1일 임시국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략에만 몰두하는 대통령과 여당 만을 마냥 믿고 기다릴 순 없습니다. 7월 임시국회를 열어 국회를 정상화하고 민생경제와 인사청문 등을 챙기겠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이른바 검수완박 후속 조치를 위해 국민의힘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하면 법제사법위원장을 양보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이 이를 거부하자 국회의장단 선출을 포함해 민주당 단독 원구성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원구성 협상에 검수완박 악법을 끼워팔기 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장단과 법사위원장을 먼저 선출하자고 역제안 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이 "벽이랑 이야기 하는 것 같다"며 일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7월 임시국회 소집을 두고 민주당이 또 다시 일방적으로 국회 운영을 하려 한다며 비판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21대 전반기 국회 운영처럼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국회의장단 먼저 선출하고, 일방적 운영한다고 하면 저는 국민들께서 용납하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협치를 원하고 있습니다."
원구성 협상이 파행을 거듭하며 하반기 국회가 29일째 문을 열지 못하면서 1만 건이 넘는 법안들이 계류돼 있는 상황입니다.
유류세 추가 인하나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법안 등 시급한 민생 법안들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영상취재: 이철 김기태
영상편집: 배시열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