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전기·가스요금 동반인상…"그래도 역부족"
[앵커]
다음달부터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당 5원 오릅니다.
가구당 월 전기요금 부담이 약 1,535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장현 기자.
[기자]
네, 한국전력 서울 본부에 나와있습니다.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 전기요금에 적용될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폭을 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기후환경요금와 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분기마다 조정이 가능한 연료비 조정요금을 올린 겁니다.
한전의 결정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평균적인 4인 가구 월 전기요금이 약 1,535원 오를 전망입니다.
[앵커]
3분기 전기요금이 올라도 1분기에만 약 7조8,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한전의 재무여건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얘기도 들리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전은 올해 1분기에만 이미 사상 최대인 7조7,869억원의 적자를 냈고, 연간 적자 규모가 30조원대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한전은 고공행진 중인 연료비 요인에 따른 적자를 면하려면 3분기 조정단가를 33원은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당초 킬로와트시당 ±3원으로 연료비 조정단가가 정해졌지만 이를 연간 조정폭인 ±5원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다음 달부터 분기당 5원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연간 조정폭은 5원인 현행 조정폭이 유지되면서 4분기에 연료비 조정단가 추가 인상은 없을 전망입니다.
이를 통해 한전은 하반기 1조3,000억원의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지만, 대규모 적자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입니다.
[앵커]
다음달에는 전기요금과 함께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도 오르죠?
[기자]
네, 다음달부터는 주택용, 일반용 도시가스 요금도 메가줄당 1.11원 오릅니다.
서울시 기준으로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이 월 3만1,760원에서 3만3,980원으로 늘어, 월 2,220원 더 부담하게 될 전망입니다.
다음달부터 공공요금인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시에 오르면서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전력 서울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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