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가 독일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가운데 정상들은 러시아에 대항해 서방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단합을 강조하는 이면에는 전쟁 장기화의 피로감으로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 '조기 종전' 요구가 제기되는 데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알프스에 인접한 독일 바이에른 주 엘마우성에서 G7 정상회의가 시작됐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본회의에 앞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나 유럽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 우리는 단합해야 합니다. 직면한 경제적 도전들을 우리는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훨씬 더 강합니다.]
숄츠 독일 총리도 단합을 위한 좋은 메시지라고 화답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 우리가 단합을 유지하기 위한 좋은 메시지입니다. 푸틴은 절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프랑스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독일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지만 프랑스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보리스 존슨 / 英 총리 : 영국은 러시아로부터 에너지의 4%를 수입하지만 독일은 40%를 수입합니다. 현실적인 압박입니다.]
영국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제안한 유럽정치공동체와 '조기 휴전'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우크라이나도 프랑스의 제안이 일부 영토 포기와 EU 가입 거절을 위한 구실이 될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서방은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 예상보다 잘 버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러시아의 원유 수출액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러시아의 돈줄을 끊겠다는 서방의 전략은 설자리를 잃게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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