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리위' 앞두고 전선 다변화…내홍 격화하나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를 앞두고 여권의 권력 투쟁이 심화하는 모습입니다.
이 대표의 거취와 차기 당권을 놓고 갈등 전선이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최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의 뇌관으로 떠오른 이준석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 심의.
지방선거 이후 윤리위 심의가 가시화하면서, 당내에선 선거 연승에 따라 번졌던 웃음기를 거둔 채 전선이 다층적으로 펼쳐지는 모양새입니다.
이 대표가 띄운 혁신위가 첫 회의를 앞둔 가운데,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은 같은 날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안 의원은 정점식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하는 등 최근 친윤계와 보폭을 맞추고 있어, 전략적 동맹을 맺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당 의원 추천을 거부하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저는 오히려 다르게 생각한 것이 이제 한 당이 됐는데 내 편, 네 편이 어딨나…"
이 대표는 안 의원과 장 의원을 꼬집어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일부 매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동 여부를 윤리위 심의와 연계해 보도한 데 대해선,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대통령실과 여당의 소통을 윤리위와 엮어 얘기하는 것은 정말 부적절하다…상시적인 소통과 당내 현안과는 무관한데 그것을 엮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가 강하다…"
친윤계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는 긴밀한 소통을 강조하며 '윤심'(尹心)에 기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 윤리위는 측근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의 징계절차 개시로, 사실상 이 대표의 성 비위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입니다.
경징계라도 내려질 경우 당내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가운데, 차기 당권을 의식한 거센 신경전이 재연될 가능성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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