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국제학회에 표절 논문 제출…국제적 망신

2022-06-26 157



[앵커]
한국 최고 국립대인 서울대 인공지능 연구팀이 세계 최고 권위 학회에 버젓이 ‘표절논문’을 냈다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습니다.

제 1저자가 잘못을 인정했는데 다만 지도교수 이력이 눈에 띕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장을 지낸 윤성로 교숩니다.

전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일부터 미국에서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회인데, 서울대 연구팀 논문을 우수 발표 논문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발표 다음날인 지난 24일 해당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 유튜브 채널이 해당 논문과 국내외 논문 10여 편을 비교해 영상을 만들었는데, 단어 하나 바꾸지 않은 똑같은 문장을 인용 없이 사용한 부분들이 발견된 겁니다.

학회 측은 국제전기전자공학자학회(IEEE)에 조사를 의뢰했고, 빠른 시일 안에 논문 게재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구팀을 지도한 윤성로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 위원장을 지냈고, 논문의 교신저자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제1저자인 김모 연구원은 해당 유튜브 영상에 댓글을 달고 표절을 인정했습니다. 

"모든 잘못은 제1저자인 자신에게 있다"며 "모든 징계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겁니다.

서울대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대학교 관계자]
"총장님이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직권으로 연구진실성조사위원회를 월요일부터 가동시키기로 결정됐고요."

학계에서는 표절을 잡아내지 못한 학회 측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전민영 기자 pencak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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