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찰청장 조만간 지명…"내정자 입장 관심"
[앵커]
경찰국 신설과 인사번복 논란 속에 정부가 차기 경찰청장 후보 인선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그 타이밍을 놓고선 경찰 길들이기 연장선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조만간 발표될 경찰청장 내정자의 입장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검증동의서와 질의서 답변 요청이 전달된 건 지난 23일.
대상은 국수본부장을 제외한 현 치안정감 6명으로, 검증자료 요구는 오후 5시쯤, 당일 자정까지 제출하라고 급박하게 통보됐습니다.
대통령이 경찰 인사번복 논란을 국기문란이라고 질타하며 경찰청장 용퇴론이 불거진 날입니다
앞서 경찰 통제 권고안 발표 당일도 경찰 지휘부 회의가 시작되고 몇시간 후 치안감 보직인사가 단행됐습니다.
행안부가 인사권 행사를 통해 경찰 반발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경찰 내부가 "연이은 길들이기 시도"라며 들끓고 있는 가운데 곧 인선될 경찰청장 내정자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내정자는 행안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국가경찰위원회 출석해 동의 절차를 거쳐야하는데, 입장에 따라 난항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 지휘부 보직 인사는 이미 정부 주도로 대부분 마무리돼 조직 장악력도 취약할 걸로 예상됩니다.
"6명의 치안정감이 이번 사안에 대해서 어떤 의사를 사전에 공표함도 향후 본인의 리더십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일방적인 절차에 의해서 경찰청장이 된들 대다수의 부하직원이 반감을 가지고 있고…"
정부의 경찰 통제 강화 움직임 속에서 조직 분위기 수습을 맡게될 차기 경찰 수장의 입장에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경찰청장 #경찰국 #인사번복 #인사검증동의서 #국수본부장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