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척간두'에 선 이준석...與 권력 구도 분수령 되나? / YTN

2022-06-25 190

'성 접대 증거 인멸' 의혹과 관련한, 당 윤리위의 징계 여부 결정을 앞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정치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일차적으로는 개인 비위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지만, 그 이면엔 여권 내 주도권 다툼이 있다는 분석도 적잖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 윤리위 개최 하루 전인 지난 21일 밤, 이준석 대표는 SNS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결국, 그에게도 포에니 전쟁보다 어려운 게 원로원 내의 정치 싸움이었던 것 아니었나."

자신에 대한 징계 논의를 앞둔 시점에, 최연소 집정관을 지낸 고대 로마 장군 '스키피오'를 소환한 겁니다.

시민의 지지를 등에 업고 권력의 중심에 섰지만, 기존 정치 세력의 견제에 시달린 역사적 인물을, 자신의 처지에 빗댔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이 대표는 당 윤리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지난 21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윤리위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익명으로 많은 말을 하고 있는데, 사실 무슨 의도인지도 궁금하고….]

당 윤리위 징계 논의에 정치적 의도가 담긴 건 아닌지 의심하는 건데, 이는 안철수 의원과의 충돌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합당 과정에서 합의한 옛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명의 적절성을 놓고 두 사람이 신경전을 벌이는 표면적 이유는 당적과 언행이지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18일) : 안철수 대표께서 초기에 양당 간의 합의 취지에 맞지 않는 인사를 추천하셨기 때문에 이 문제가 생겼다, 이렇게 봅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4일) : 국민의당 출신만 고집하는 게 오히려 어떻게 보면 분열할 수 있다고 할까 그런 우려가 있어서….]

핵심은 국민의힘 지도부 내 세력 재편을 둘러싼 '줄다리기'로 보입니다.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2명이 임명되면, 국민의힘 최고위원 10명 가운데 절반인 5명이 이준석 대표와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아서입니다.

특히, 이는 자신에 대한 당 윤리위의 징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이 대표로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제명' 징계에 대한 확정 권한은 물론, 당 대표가 징계 처분을 직권으로 취소하는 것에 대한 견제, 나아가 재심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가 징계받을 경... (중략)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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