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에서 결사항전을 벌이던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공세에 밀려 결국 퇴각하기로 했습니다.
루한스크주 대부분이 러시아 수중에 넘어가게 되면서, 돈바스 지역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 탱크가 건물 사이에 숨어 포격을 가합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사력을 다해 러시아군에 맞서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외곽으로 완전히 밀려나면서,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을 러시아군에 내줬습니다.
[친러 반군 부대원: (세베로도네츠크) 산업지대에 위치한 우크라이나군 훈련장과 기지를 완전히 점령했습니다.]
계속된 포격으로 도시는 90%가 파괴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버티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퇴각하기로 했습니다.
세베로도네츠크가 무너지면서 강 건너 쌍둥이 도시 리시찬스크 함락도 시간 문제가 됐습니다.
루한스크주 대부분이 러시아 수중에 들어가게 되면서, 돈바스의 남은 지역 도네츠크주도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올렉산드르 슈투푼 /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대변인 : 도네츠크 쪽에서, 적군은 적극적인 공격 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선을 따라 포격을 계속하며 미사일 공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돈바스는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와 인접해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이 함락되면 남동부 전체가 러시아 영향권에 들어가게 됩니다.
게다가 광공업 지대로 경제의 핵심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로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곳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군은 점령군의 공세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방국들의 중무기와 현대식 화포 지원이 절실합니다.]
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은 다연장 로켓 등 5천8백억 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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