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떠나는 검사들…권력교체·수사여건 변화 변수

2022-06-24 6

새 정부 떠나는 검사들…권력교체·수사여건 변화 변수

[앵커]

검사장급 인사가 단행되고 후속 중간간부 인사도 곧 예정된 가운데 검사들의 사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매년 인사철에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정권 교체, 수사환경 변화에 따른 변호사 시장의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됩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이뤄진 검사장급 인사를 기점으로 사의를 밝힌 검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정권 교체에 따른 '물갈이'를 포함한 대규모 인사 외에 '검수완박'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수사환경 변화에 따라 커진 변호사 수요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됩니다.

우선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입지가 좁아진 공안 분야 검사들의 사의 표명이 눈에 띕니다.

임현 서울고검 부장과 권상대 대검 정책기획과장을 비롯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2부장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검찰 승진 인사의 부작용도 있지만, 한편에선 중대재해법 시행으로 로펌이 공공안전에 강점이 있는 공안검사들을 적극 영입하는 기류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정권 초기부터 대형 수사가 점쳐지면서 변호사업계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승진 경쟁에서 벗어나 사직을 택한 검사들도 있어보입니다.

지난 정부에서 요직을 지냈다가 좌천된 검사들도 사표를 냈습니다.

'유배지'로 꼽히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받은 최성필 대검 과학수사부장은 이튿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최 검사장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2차장으로 있었고 한동훈 장관의 '채널A 사건' 무혐의 처분을 막았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밖에 이정수 전 중앙지검장을 비롯해 추미애 전 장관의 측근으로 꼽혔던 김관정 수원고검장의 사직서가 수리됐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시절 측근이자 '소윤'으로 불린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도 검찰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검사장급에 이어 다음 주 대규모의 차장·부장급 중간간부 인사를 전후해서도 사직자들이 나올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검사사직 #중간간부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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