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권재찬 1심 사형…"영원히 격리돼야"
[앵커]
지인 여성과 공범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재찬이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권 씨가 교화와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재찬이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인천지법은 선고공판에서 "궁핍한 경제적 상황을 벗어날 목적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해 범행을 저질렀고, 공범까지 끌어들인 뒤 살해했다"며 "범행 동기와 경위를 참작할 만한 사정이 전혀 없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권 씨는 그동안 계획범죄를 부인해왔습니다.
"(신상 공개됐는데 마스크 한번 벗어주세요. 마스크 벗어주시겠어요?)…."
재판부는 권 씨가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지 않으며 교화 가능성과 인간성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며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1심에서 사형 선고가 난 건 2018년 2월 '어금니 아빠'로 알려진 이영학 판결 이후 약 4년 만입니다.
재판부는 "사형이 예외적 형벌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피고인에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사형을 선고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검찰 역시 결심공판에서 권 씨에게 사형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권 씨는 지난해 12월 4일,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평소 알고 지낸 50대 여성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다음날에는 시신 유기를 도운 40대 남성 공범도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도 받습니다.
권 씨는 지난 2003년에도 강도살인을 저질러 복역한 뒤 2018년 출소했는데, 3년 8개월 만에 연쇄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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