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기우제식 징계"…이재명 "낮은 자세로 경청중"
[앵커]
성 비위 무마를 위한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 판단이 2주 뒤로 미뤄졌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기우제식 징계냐'며 반발했는데요.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저는 국회에 나와있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준석 대표의 징계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는데요.
이준석 대표는 징계 판단을 미루는 게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결백을 주장하며 윤리위가 별다른 증거도 없이 "기우제식 징계"를 하고 있다고 일갈했는데요.
이 대표 발언 들어보시죠.
"2주 사이에 뭔가 새로운 본인들이 참고할 만한 게 나오길 기대하는 거지. 윤리위가 자체 조사 능력이 없기 때문에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취지겠죠.
다만 이 대표의 강한 반발에도 징계 절차가 계속 진행되고 있고, 측근인 김철근 정무실장도 윤리위 심판대에 오르게 되면서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해보이는데요.
이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도 그간 수차례 갈등을 빚은 배현진 최고위원과 공천 문제를 놓고 입씨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민주당도 당내 주도권 다툼이 계속되고 있죠.
이재명 의원이 의원 워크숍에서 당권 도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충남 예산군의 한 리조트에서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1박 2일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150여 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는데, '민주당의 진로'를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됐습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토론회에 앞서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 민주주의 후퇴에 맞서는 강력한 야당으로 거듭자나고 결의를 다졌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선 선거 패배에 대한 원인 분석과 당 혁신 방안을 놓고 초선과 재선 의원 등 각 단위별 발표가 이뤄졌는데요.
초선 의원들은 앞으로 할 말은 하겠다고 했고, 재선 의원 모임에선 팬덤 정치 함정을 극복해야 한단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번 워크숍에는 이재명 의원도 참석했는데요.
이 의원은 당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낮은 자세로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아직 어떤 결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의원님들을 포함해서 당원들, 국민여러분들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열심히 듣고 있는 중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자유 토론을 벌이고 있는데요.
선거 패배 책임론과 차기 당권 문제를 놓고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 의원들 간의 격론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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